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비성경적 마귀론과 천사동원설 등으로 이단으로 규정한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소속 일부 목회자들이 양심선언과 함께 다락방 탈퇴를 선언했다.
지난 3월 18명의 목회자들이 1차로 탈퇴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2차 탈퇴 선언이 이뤄져 100여 명의 목회자들이 탈퇴한 상황이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 탈퇴자 및 피해자 연대’는 지난 7월 16일 경기도 소재 모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락방이 성경적 전도 단체가 아니고, 류광수 목사가 교리적 이단임을 분명히 밝히며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다락방 성폭력 피해자들의 육성 자료도 공개됐다. 한 성폭력 피해자는 “수많은 피해자들은 지금도 혼자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 마음 모아 대응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증언했다.
다락방 탈퇴자 및 피해자 연대는 △성 비위 및 재정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각종 모금 내역과 집행에 대한 투명한 공개 및 감사 실시 △류광수 목사를 비롯한 지도부의 회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다락방에 있으면서 온갖 성비위, 재정비리, 목회자들의 타락 문제가 발생했음을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회개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락방 측은 다락방 탈퇴자 및 피해자 연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